제로웨이스트 실천 아이템 리뷰(6) - 고체 치약 사용 후기!
고체 치약 사용으로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 운동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시작한 이후, 매일 쓰는 물건을 하나하나 점검해보기 시작했다.
비누, 칫솔, 생리대, 텀블러…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치약 튜브가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치약은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결합된 복합 소재로 제작되어
재활용이 어렵고,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비재활용 쓰레기가 된다.
더욱이 치약은 전 세계 수십억 인구가 하루 평균 2~3번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 사람의 단순한 선택이 모이면 상상 이상으로 큰 환경 영향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작은 실천에서 출발하며, 치약처럼 '당연하게 쓰는 것'을 의심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플라스틱 튜브 대신 고체 치약, 또는 정제형 치약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이후 30일간의 체험기를 바탕으로, 고체치약의 장단점과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상세하게 리뷰해 보려고 한다.
1. 왜 치약도 제로웨이스트 운동의 대상이 되어야 할까?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에서 연간 사용되는 치약 튜브는 약 4억 개에 이른다.
그중 재활용되는 수치는 5%도 되지 않으며, 대부분 화석연료 기반의 쓰레기로 전환된다.
이런 현실에서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매일 반복되는 습관을 먼저 바꾸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치약은 하루에 여러 번 쓰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대체 제품을 선택했을 때의 환경적 효과가 크고 실질적이다.
또한 튜브 치약의 플라스틱 포장재보다 더 문제는,
소비자들이 치약 튜브를 끝까지 짜내지 못해 내용물이 일부 남은 채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미사용 치약 성분은 하수도로 유입되거나 그대로 소각되며
환경 호르몬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환경 문제 속에서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치약조차도 바꿔야 한다"는 인식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2. 내가 사용한 제품: 고체치약 정제 (민트향)
항목 | 정보 |
제품명 | 고체치약 정제 민트향 (60정/1개월분) |
성분 | 자일리톨, 탄산칼슘, 에센셜 오일, 식물성 계면활성제 |
포장 | 재활용 가능한 유리병 + 알루미늄 뚜껑 |
가격 | 12,000원 (1일 2회 기준 약 1개월분) |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적합한 치약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플라스틱 포장이 없는가였다.
이 제품은 유리병에 포장되어 있고, 사용 후 리필도 가능해
제로웨이스트 운동의 ‘재사용, 재활용’ 원칙을 잘 따르고 있었다.
이 제품은 친환경 치약 시장에서도 대체로 사용자 만족도가 높으며,
‘비건 인증’과 ‘동물실험 반대’ 가치까지 함께 담고 있어
단순한 제로웨이스트 운동 그 이상의 윤리적 소비로도 연결된다.
3. 사용법: 일반 치약과 다른 점은?
고체치약 정제는 일반 치약처럼 짜는 방식이 아니다.
아래의 간단한 방법으로 사용한다.
- 한 알을 입 안에 넣고 씹는다
- 약간의 물을 포함해 칫솔로 양치
- 거품이 퍼지며 입 전체를 세정
- 평소처럼 헹구면 끝
처음엔 생소했지만, 3일 정도 지나면 익숙해진다.
특히 거품이 일반 치약보다 적지만
그만큼 입안의 상쾌함이 오래 지속되는 느낌이 있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때로는 “익숙함을 내려놓는 훈련”이기도 하다.
특히 여행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의 부피와 보안성 면에서 엄청난 장점을 체감할 수 있다.
액체가 아니라 고체이기 때문에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도 제한이 없으며,
가방 안에서 터지거나 흐를 걱정이 없어 위생적으로도 훨씬 유리하다.
4. 사용 후기: 30일간의 체험기 정리
1) 맛과 세정력
- 은은한 민트향으로 자극적이지 않음
- 거품이 적지만, 세정력은 우수
- 사용 후 입냄새 감소, 상쾌함 유지 시간 길다
2) 치아 건강
- 치과 정기검진 시 특별한 문제 없음
- 치은염 개선 효과도 체감 (주관적)
- 계면활성제가 약해 입 안 건조함 없음
3) 제로웨이스트 운동 실천 효과
- 한 달간 플라스틱 튜브 1개 소비하지 않음
- 유리 용기 재사용 → 화장솜 통으로 활용
- 치약 하나로 ‘생활 전환’의 계기가 되었음
5. 장점: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위한 최고의 대체재?
1) 무포장 또는 재활용 가능한 포장
- 유리병, 알루미늄 뚜껑 → 재사용 가능
- 종이 라벨 → 일반 종이 쓰레기로 배출 가능
→ 제로웨이스트 운동의 핵심 원칙 완벽 반영
2) 여행, 외출 시 휴대 간편
- 젤 형태 아님 → 공항 보안 문제 없음
- 낱개 정제 포장도 가능 → 파우치에 쏙 들어감
3) 유해성분 NO
- 파라벤, 트리클로산 등 유해 성분 없음
- 임산부, 어린이용 제품도 출시됨
6. 단점 및 아쉬운 점
제로웨이스트 운동 실천의 현실적인 고민도 있다.
고체치약이 무조건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사용 초기에 겪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정말 이게 깨끗이 닦이는 걸까?”라는 불안감이다.
하지만 이건 오랜 시간 동안 거품이 많고 맵고 자극적인 치약에 익숙해져 생긴 심리적 착각이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실천하면서 이런 인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단점 | 설명 |
가격 | 일반 치약 대비 약 2~3배 비쌈 |
익숙함 | 씹는 사용법에 처음엔 거부감 있음 |
보급성 | 약국,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부족 |
거품 | ‘거품이 많아야 개운하다’는 인식과 충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단점들이었다.
7. 나의 제로웨이스트 실천 루틴 변화 Before & After
항목 | 실천 전 | 실천 후 |
치약 포장 | 플라스틱 튜브 | 유리병 |
칫솔 | 플라스틱 칫솔 | 대나무 칫솔 |
세정 기준 | 거품 많음 위주 | 자극 없는 유기 성분 |
소비 주기 | 한 달 1튜브 | 고체정제 1병 (60알) |
작은 변화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욕실 전체가 제로웨이스트 운동 실천 공간이 되었다.
치약 하나 바꾼 덕분에 칫솔, 비누, 수건, 클렌징 루틴까지 자연스럽게 변화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고체치약을 사용하면서 ‘덜 쓰고, 더 오래 쓰는’ 습관이 생겼다.
일반 치약은 무심코 많이 짜게 되지만,
정제형은 딱 한 알이 하루 사용량이므로 과소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
즉,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단순히 포장만 줄이는 게 아니라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체득하게 해주는 삶의 방식이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다.
그저 매일 입에 넣는 치약 하나만 바꿔도,
한 달에 1개의 튜브, 1년에 12개의 튜브 쓰레기를 없앨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그렇게,
내 삶 속 작은 도구 하나에서 시작된다.
고체치약은 단지 ‘제품’이 아니라,
‘의식 있는 소비’를 위한 선택이었고
나의 습관과 가치관까지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평소 무심코 사용하는 제품 하나가
사실은 환경과 건강, 자원과 윤리를 함께 담고 있다는 걸 인식하는 순간,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더 이상 특별한 누군가만의 실천이 아니다.
그건 우리가 매일 조금만 더 의식적으로 살아가려는 선택이며,
당신도 그 첫걸음을 지금 당장, 이 작은 치약 정제 하나로 시작할 수 있다.